그녀는 스네일랩 교육과정의 핵심인 똑똑수업(마음에 똑똑, 생각에 똑똑)을 함께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주 2회 진행되는 똑똑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할 뿐 아니라, 피스캠프, 교육 스케줄 조율, 강사관리, 외부 학교와의 소통 등 모든 교육과정의 중심에 그녀가 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멀티태스킹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 그녀의 업무는 교육의 모든 영역에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소중하다는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 그 가치가 폄하되고 무시되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세품아는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더욱 쉽게, 더욱 대수롭지 않게 그런 경험을 해 온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세품아는 이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소중한 존재’라고 말해주고, 그렇게 느끼도록 대우합니다.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그 사람을 보며 꿈을 꾸며, 그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기꺼이 그 과정에 함께 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세품아는 ‘한 사람의 가치를 믿어주는 곳’이라고 그녀는 믿고 있습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가족 안에서 또한 친구들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연습이 되었고, 그것이 세품아에서 꼭 필요한 능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교대 출신입니다. 그 중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수업은 통합 수업이었습니다. 한 가지 교과의 내용만이 아니라 관련된 여러 교과의 내용을 자유롭게 통합하여 구성했던 그 수업의 경험이 지금 똑똑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연을 걷는 것도, 옛스러운 골목길을 걷는 것도,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를 걷는 것도 좋아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처럼 자신을 꾸미는 것에는 좀처럼 소비를 하지 않지만, 귀여운 스티커와 문구를 좋아해서 종종 팝업스토어에서 몇 끼 식사에 해당 하는 돈을 쓰기도 합니다. 그녀는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낯을 조금 가리기도 하지만 대화를 통해 누군가의 진심을 느낄 때 마음이 채워지고 위로를 받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불평 하기보다 가진 것을 기뻐하고 또 그것을 누군가와 나누며 즐겁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느끼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것처럼 또 다른 누군가 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세상을 누리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