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Second Chance Library' (세품아 도서관)의 관장입니다. 언제든 도서관에 가면 앞치마를 한 채 늘 웃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는데, 그는 도서관 관장이라기 보단 동네 만화방 주인 아저씨같은 푸근한 이미지로 사람들을 맞아줍니다. 아이들은 그를 '편집자님'이라 그는 아이들을 '작가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는 청소년기 시절에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민이 있거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는 늘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의 부족한 능력도 사용하시는 주님! 동행이 필요한 자들에게 나를 보내시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는 새로운 노래를 찾아 음악의 바다에서 허우적 되거나,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되는 소설들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가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미친 듯이 걷고 사진 찍는 일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더 큰 즐거움의 순간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입니다. 일러스트를 독학하고 그것을 활용해 지인들에게 폰케이스, 청첩장, 홍보 전단지 등을 만들어 주고, 그것에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 때 그는 더욱 행복을 느낍니다.
그에게는 조금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필리핀으로 1년 유학을 다녀 온 이후 한국의 고등학교에서 제적을 당했고, 다시 1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막막해서 도전했던 검정고시가 세품아 친구들을 이해하는 큰 연결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20대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녔던 여행과 일의 경험들이 세품아 친구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경험으로 청소년들에게 “눈을 맞출 줄 아는 소년 같은 친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