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스네일랩 연구소' 에서 일합니다. 새로운 컨텐츠 개발, 세품아 교육과정 정리, 교사교육, 사례관리 시스템 운영, 저널제작등이 그녀의 업무입니다.
그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그녀의 신앙과 연결됩니다. “죄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그 분‘의 형상대로 회복되는 것”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세품아가 그 회복이 일어나는 곳이어야 한다는 소망이 더 큽니다. 자신의 선택할 수 없었던 환경, 결과에 새로운 기회(Second Chance)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를 통해 회복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는 것으로 이 일을 지속 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느린 것, 기다리는 것, 듣는 것이 그녀가 잘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세품아에서 그녀의 업무가 되고,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달팽이‘의 변화는 당장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데 그 어려움과 묘미가 공존합니다. 스스로도 달팽이처럼 무언가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질문과 생각의 시간이 필요한데,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다 보니 느리고 작은 변화도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품아 생활을 이어갈수록 섣불리 판단하거나 확정하기 앞서 자세히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 지, 역으로 자신의 경험에 갇혀서 자신만의 정의로운 판단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새삼 절감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살펴보고 끝까지 듣고, 눈을 맞추며 질문할 수 있는 것이 이곳에 가장 필요한 항목이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그녀는 아이들의 성장, 그리고 교사의 변화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견 이해되지 않는 상황 앞에서 ‘왜 그랬는지“만 물어봐도, 우리가 질문하기 전엔 결코 알 수 없었던 진실을 만날 수 있다면서, 따뜻한 질문 한 마디면 우리를 가두어 두고 있던 편견의 감옥은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질문하려면 빨리 단정 짓지 말아야 합니다. 자세히 봐야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세상을 조금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바라보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