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세품아의 고유목적 사업인 청소년 보호, 교육, 자립영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운영 및 지원업무를 총괄하며 동시에 기관의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명성진 이사장의 배우자이며 동역자로서 세품아 모든 아이들의 왕엄마로 통합니다. 사람들을 끝까지 기다리는 느티나무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매일 다짐입니다.
그녀가 있어서 지금의 세품아가 있다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앞장서서 만들어간 명 대표님도 계시지만 뒤에서 묵묵히 모든 일들을 뒷받침해온 그녀가 있었기에 모든 게 가능했습니다. 밥이면 밥, 빨래면 빨래, 세품아에서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없는 형편에 악착같이 아끼느라 김치국 하나만으로 40명을 먹인 날도 숱한데, 그때 그 김치국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꽤 됩니다.
그녀는 식물들의 엄마입니다. 특히나 꽃이 없는 초록 식물들을 좋아하죠, 꽃은 피지 않지만 그 푸르름 하나로 올곧게 살아내는 관엽식물들을 늘 곁에 둡니다. 겉으로 말할 때 차갑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건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그녀가 만지면 죽었던 식물들도 금새 생기를 되찾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마음 속 따뜻함을 식물들은 진작부터 알고 있나 봅니다.
'자가자가자가자가~' 음악 전공(작곡과)자로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칠 때 마다 박자를 맞추기 위해 나오는 그녀의 추임새입니다. 그녀를 안다면 저 추임새를 모를 수가 없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음악과 함께 할 때 그녀는 유난히 빛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의 기획과 연출, 그리고 건반 연주자로서의 그녀는 늘 노래하는 이를 돕고 빛나게 해주는 자리를 고집합니다.
그녀는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더 잘 돌아가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