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세품아 모든 공간을 청소해 주시는 ‘환경지킴이’ 입니다. 일단 출근을 하면 세품아 이곳저곳을 누비는데, 그녀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깨끗함을 넘어 환함을 느낄 수 있는 건 그녀의 밝은 웃음 때문입니다. 또한 그녀는 문제를 일으켜 ‘책임활동’을 하는 녀석들과 함께 청소를 하는데, 아무리 거친 녀석도 그녀 앞에만 서면 순한 양이 되는 걸 보면 이것이 연륜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녀를 떠 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는 ‘포근함’ 안정감‘입니다. 엄마처럼 포근하게 대해주는 그녀를 보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도 그녀가 출근하는 날을 기다리곤 합니다. 맛있는 것이 있으면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마음이 가는 아이의 손에 몰래 쥐어주기도 하지만, 버릇이 없는 아이를 만났을 때는 지혜로운 말로 훈육할 줄 아는 단호함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들조차 그녀의 손을 거치면 푸르른 색깔을 내기도 합니다.
그녀는 자연을 사랑합니다. 세품아의 주변에 널려있는 꽃과 나무, 그리고 작은 들꽃조차도 그녀가 사랑하는 대상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화단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그녀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아이들이 쪼르르 그녀 옆에 앉아 수다를 떨곤 합니다.
그녀는 세상을 환하게 바꾸는 주는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