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다움학교’에서 기초학습, 개인 상담, 대외소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수학을 설명하고 아이와 눈을 맞춰 대화하는 그녀에게서 아이들은 따스한 엄마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복도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 멀리까지도 그녀의 애정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큰 영향력을 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소소하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주어진 삶에 맞춰 잔잔히 흘러가는 것이 그녀의 삶의 속도입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사랑을 알고, 받고, 나누며,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렇게 천천히 마음을 흘러 보낼 생각입니다. 금방 싫증내지 않고 한번 마음이 꽃히면 평생가는 성격이라 어쩌면 세품아랑 딱 일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자녀를 낳기 전에도 세품아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그 때 그녀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자부했습니다. 아이를 낳아보니 그 말이 얼마나 부끄러운 건지 ‘엄마’가 되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어떤 변화에도 상관없이 그저 그 아이 자체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녀가 ’엄마‘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목소리, 눈빛, 몸짓에서는 언제나 엄마의 사랑이 뚝뚝 묻어 나옵니다. 아픔이 무언지를 경험했던 그녀이기에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고통속에 있는 아이를 보면 진정으로 아파하며 함께 눈물 흘릴 줄 아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이야기를 하며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입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준 사람이 남편이고 온전히 내가 될 수 있는 시간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그녀는 종종 이야기 합니다. 그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장난꾸러기 두 아들에게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주는 것이 그녀의 작은 소망입니다.
그녀는 세상을 어제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