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움학교’ 에서 생활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품아에 처음 들어오는 친구들을 위한 교육 과정인 ‘신입미션’을 맡고 있으며, 수학교육과 몸수업도 함께 진행합니다. 풀코스를 완주할 만큼 마라톤에 진심인 그는, 달리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잔소리 대신 등을 밀어주며 함께 뛰어주는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그는 지움관에서의 당직 근무를 통해 아이들과 하루를 함께 보내는 가족 같은 어른이자, 아이들의 유치한 말싸움에 어느새 슬쩍 말을 섞는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2년 전, 우연히 보게 된 세품아 영상을 통해 그는 자신의 삶의 궤적과 세품아의 사명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낯선 환경에 놓이며 방황했던 시간 속에서 그는 오랫동안 이방인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성취’라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너도 할 수 있다”는 한 선생님의 말은 그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임용고시의 반복된 실패를 지나며 그는 ‘좋은 교사’보다 ‘한 아이를 살리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바꾸어 준 그 선생님처럼, 누군가의 삶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어른,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건네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세품아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수학 전공 후 학원 강사, 학교 교사, 대학 기숙사 사감, 지역아동센터 강사 등 다양한 현장에서의 경험은 현재 세품아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군 복무 시절 훈련소 조교로 근무하며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청년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세품아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공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의 단절을 겪은 아이들이 다시 성취를 통해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특히 달리기를 삶의 중요한 일부로 여깁니다. 빡빡한 근무와 당직 일정 속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하프 마라톤과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만큼 달리기에 진심입니다. 숨이 차오르는 순간, ‘지금의 어려움도 결국은 넘어갈 수 있다’고 느끼게 되는 벅찬 경험이야말로 그가 마라톤을 멈출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음악 감상과 영화, 드라마 감상도 좋아해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은 빠짐없이 챙겨보고, 라디오를 들으며 남들이 잘 모르는 숨은 명곡을 찾는 시간은 그에게 소중한 쉼이 됩니다.
그는 아이들의 말과 행동 너머에 있는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네 말, 내가 끝까지 들을게”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을 넘어, 아이들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그 곁을 끝까지 지켜주는 어른, 그가 세품아에서 살아가고 싶은 교사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