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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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몽골로 떠난 사람들

관리자
2023-08-18
조회수 291



'여행의 중반을 향해가는 지금 '왜 몽골이지?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벌써 아쉬워합니다. 

남은 일정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아이들을 냅둬야겠습니다.'

(몽골 떠난 세품아 정종수PM의 이야기)


골? 왜 몽골이지? 이왕이면 파리런던같은 유럽이나 동남아 휴양지로 가면 좋을텐데..우리는 매년 몽골로 떠납니다. 

벌써 15년째 입니다. 왜 몽골일까요? 우리만의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의 시선 신경 안 쓰고 마음껏 즐깁니다. 

어두워지면 난로 덕에 따듯해진 게르 안에서 우리만의 긴 이야기를 나눕니다. 적은 물로 씻고 설거지 합니다. 

하루 7시간 비포장길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부족하고 힘든 상황이 이상하게 즐거워집니다. 



 식사 후 이사장님과 설거지를 하는 아이들



올해는 8명의 친구들이 몽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매년 아이들에게 이 시기(8월 초중순) 몽골은 춥다고 말해줘도 믿지 않습니다. 

어르고 달래며 두꺼운 옷 챙기라고 합니다. 올해도 두꺼운 겉옷을 챙기지 못한 아이 두명이 투덜거립니다. 

내년 올 아이들에게 꼭 두꺼운 옷 챙기라고 충고하겠답니다.(내가 몇번을 말해도 안듣는 놈들이..)



처음 타본 낙타에 제각기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

몽골 전통 마상 서커스 단원과 펼치는 씨름 대결

첫번째 친구가 패배하고도 이어진 몇명의 도전
결과는 다 실패. 졌지만 잘 싸웠다!

3:3 농구 대결을 하고 있는 친구들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불평하던 아이들이 막상 몽골 땅을 밟자 신나게 놉니다. 정해진 프로그램은 많이 없습니다. 

매일 저녁 모임과 낮시간에 하나씩 특별 프로그램만 있습니다. 낮에 낙타와 말타기, 사막에서 모래썰매, 홉스골호수 방문, 

국립공원 트래킹을 합니다. 저녁모임에 서로 장점을 이야기하고 감사한 것을 나눕니다. 

그리고 자기의 이야기를 준비해서 5분간 발표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대부분 낮 시간은 자유시간입니다. 

한국에서는 심심하다는 말을 종종하는데 여기서는 심심할 일이 없습니다. 산책하거나 돌아다니는 소와 말을 구경합니다. 

농구도 하고 몽골씨름도 합니다. 믹스커피 한잔 마시며 긴 초원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한 아이가 말합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홉스골 호수를 가르는 보트 속도에 환호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몽골여행은 너희들의 여행이라고 몇 번에 걸쳐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여행 자체를 해본적이 없고 있어도 부모님의 여행에 껴서 다닌 경험 뿐입니다. 

나만을 위한 여행이 무엇인지 이해 못합니다. 그래서 여행 시작 전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홉스골 호숫가 승마 중 멋진 풍경을 배경 삼아 한 컷

홉스골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 (체감 -5도던데..괜찮나...ㄷㄷ)


하지만 몽골에서 자유로운 경험을 하기 시작하며 아이들의 표정과 눈빛이 달라집니다.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자 자유로운 감정이 말과 행동으로 나옵니다. 엉뚱한 행동도 나오고 이상한 말도 합니다.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 하나씩 익히고 있습니다. 



트레킹 중 아이들과 함께👍👍 


여행의 중반을 향해가는 지금 '왜 몽골이지?'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벌써 아쉬워합니다. 

남은 일정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아이들을 냅둬야겠습니다.


(글: 정종수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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