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마흔한번째
1월 7일
“세품아의 새해 소망”
시간이 빠르단 걸 실감하다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는데, 2024년도 순식간이었다는 걸 숨길수가 없습니다. 세품아 친구들도 이런 느낌을 알까요?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 하는 우리 친구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예전 같았으면 밤새 친구들과 놀다 지쳐 잠들며 맞는 새해 였겠지만, 올해는 좀 다릅니다. 살포시 새해소망을 마음속에 담으며 한 해를 맞이했는데요. 소박하지만 간절한 우리 아이들의 소망을 나누며 새해 첫 저널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품아 막내 ‘지움1호’는 부모님이 보고 싶어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움2호’는 건강, ‘지움3호’는 사고치지 않고 정상퇴소 후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소망으로 적었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를 잃은 ‘지움4호’ 다음에도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 아빠가 다시 환생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입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워십댄스’반이 ‘K-P0P 댄스’반으로 바뀌는 것이 ‘지움5호’의 소망이고, ‘지움6호’는 살 빠지고 키가 커서 더 잘 생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미남인데;;) ‘지움7호’는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 수학, 국어 모두 A반에서 B반으로 이동하는 것, ‘지움8호’는 퇴소 후 애견미용 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올해 소망입니다. 세품아에 들어온지 1달 반 정도 지난 ‘지움9호’는 세품아 밖을 여행하는 것이 그의 소원이고, ‘지움10호’는 예쁜 여자와 오랫동안 그리고 진심으로 연애를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또한 퇴소를 앞두고 있는 ‘지움의 맏형 11호’는 올 4월의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군대에 입대하는 것, 다음주에 퇴소하는 ‘지움12호’는 나가서도 보호관찰을 잘 받는 것, 그리고 가족들과 추억을 쌓는 것이 2025년 새해 소망입니다. ‘지움13호’는 세품아를 마지막으로 다른 시설에 들어가지 않는 것(다시 사고를 치지 않겠다는 의지)을 무지 바라고 있습니다. 세품아에서 잘 생활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다시는 범죄없이 잘 지내는 것(어쩌면 누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지움14호’는 올해의 간절한 소망으로 마음에 담았습니다.
다움이들의 얘기도 들어볼까요? ‘다움1호’의 새해소망은 다움으로의 진학이 후회가 되지 않는 것과 딱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만나보는 것입니다. ’다움2호‘는 아무 사고없이 잘 지내는 것,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 ’다움3호‘는 가족이 다 모이는 것, 예쁘고 착한 사람이랑 결혼해서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올해 소망은 아닌듯;;;)이 그의 소망입니다. ’다움4호‘의 소망은 살 빼고, 키 크고, 공부를 잘 하는 것이며, ’다움5호‘는 아빠가 아프지 않는것, 똑똑해 지는 것이 올해 소망입니다. ’다움6호‘는 매사의 감사함을 느끼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것이 올해의 바람입니다. ‘다움7호’의 소망은 검정고시 합격과 여행, 마지막으로 ‘다움8호’의 소망도 검정고시 합격이랍니다.
작년 한 해도 세품아 친구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선생님들의 소망은 무엇일까요? 인턴을 통해 작년 세품아에 정식 입사해 지움학교에서 일하게 된 막내교사 안연빈 선생님의 올해 소망은 연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또한, 작년 ‘교육연구소’의 새로운 멤버가 된 김혜리 선생님의 소망은 ‘다움6호’ 대학보내기와 (5년째 같은 목표인;;;) 다이어트 입니다. 다움학교의 정종수 선생님의 새해 소망은 건강과 행복, SCL의 서경민 관장님은 세품아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책 읽기’라는 건강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과 그의 가정이 신앙으로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이 소망입니다. 경영지원실의 강유미 팀장님은 가정과 일의 지혜로운 조화를 통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이루는 것, 또한 세품아의 재정적인 안정을 그녀의 올해 소망으로 꼽았습니다. 후원자님들의 모든 가정에도 행복이 넘치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작년 유독 혹독한 몸살을 앓으셨던 쉐프님은 올해 더욱 건강을 회복하셔서 우리 사랑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오래오래 해 주시는 것이 올해 소망이십니다.
소망이 있다는 것은 내 삶에 대한 기대요. 내 삶을 추진하는 동력일 것입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꿈꾸는 것은 사치일 뿐, 그저 무탈하게만 지냈으면 하는 것이 우리네의 소망이 되어버린 무거운 현실속에서 우리는 2025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품아 친구들이 새해 소망을 적으며 느꼈던 삶의 작은 행복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작은 소망의 불씨가 다시 피어나길 바래봅니다. 또한 현재 큰 어려움 속에 계시는 우리의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회복이 있길 세품아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글 : 임수미)
저널 마흔한번째
1월 7일
“세품아의 새해 소망”
시간이 빠르단 걸 실감하다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는데, 2024년도 순식간이었다는 걸 숨길수가 없습니다. 세품아 친구들도 이런 느낌을 알까요?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 하는 우리 친구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예전 같았으면 밤새 친구들과 놀다 지쳐 잠들며 맞는 새해 였겠지만, 올해는 좀 다릅니다. 살포시 새해소망을 마음속에 담으며 한 해를 맞이했는데요. 소박하지만 간절한 우리 아이들의 소망을 나누며 새해 첫 저널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품아 막내 ‘지움1호’는 부모님이 보고 싶어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지움2호’는 건강, ‘지움3호’는 사고치지 않고 정상퇴소 후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소망으로 적었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를 잃은 ‘지움4호’ 다음에도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 아빠가 다시 환생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입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워십댄스’반이 ‘K-P0P 댄스’반으로 바뀌는 것이 ‘지움5호’의 소망이고, ‘지움6호’는 살 빠지고 키가 커서 더 잘 생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미남인데;;) ‘지움7호’는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 수학, 국어 모두 A반에서 B반으로 이동하는 것, ‘지움8호’는 퇴소 후 애견미용 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올해 소망입니다. 세품아에 들어온지 1달 반 정도 지난 ‘지움9호’는 세품아 밖을 여행하는 것이 그의 소원이고, ‘지움10호’는 예쁜 여자와 오랫동안 그리고 진심으로 연애를 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또한 퇴소를 앞두고 있는 ‘지움의 맏형 11호’는 올 4월의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군대에 입대하는 것, 다음주에 퇴소하는 ‘지움12호’는 나가서도 보호관찰을 잘 받는 것, 그리고 가족들과 추억을 쌓는 것이 2025년 새해 소망입니다. ‘지움13호’는 세품아를 마지막으로 다른 시설에 들어가지 않는 것(다시 사고를 치지 않겠다는 의지)을 무지 바라고 있습니다. 세품아에서 잘 생활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다시는 범죄없이 잘 지내는 것(어쩌면 누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을 ‘지움14호’는 올해의 간절한 소망으로 마음에 담았습니다.
다움이들의 얘기도 들어볼까요? ‘다움1호’의 새해소망은 다움으로의 진학이 후회가 되지 않는 것과 딱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만나보는 것입니다. ’다움2호‘는 아무 사고없이 잘 지내는 것,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 ’다움3호‘는 가족이 다 모이는 것, 예쁘고 착한 사람이랑 결혼해서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올해 소망은 아닌듯;;;)이 그의 소망입니다. ’다움4호‘의 소망은 살 빼고, 키 크고, 공부를 잘 하는 것이며, ’다움5호‘는 아빠가 아프지 않는것, 똑똑해 지는 것이 올해 소망입니다. ’다움6호‘는 매사의 감사함을 느끼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것이 올해의 바람입니다. ‘다움7호’의 소망은 검정고시 합격과 여행, 마지막으로 ‘다움8호’의 소망도 검정고시 합격이랍니다.
작년 한 해도 세품아 친구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선생님들의 소망은 무엇일까요? 인턴을 통해 작년 세품아에 정식 입사해 지움학교에서 일하게 된 막내교사 안연빈 선생님의 올해 소망은 연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또한, 작년 ‘교육연구소’의 새로운 멤버가 된 김혜리 선생님의 소망은 ‘다움6호’ 대학보내기와 (5년째 같은 목표인;;;) 다이어트 입니다. 다움학교의 정종수 선생님의 새해 소망은 건강과 행복, SCL의 서경민 관장님은 세품아 친구들이 도서관에서 ‘책 읽기’라는 건강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것과 그의 가정이 신앙으로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이 소망입니다. 경영지원실의 강유미 팀장님은 가정과 일의 지혜로운 조화를 통해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이루는 것, 또한 세품아의 재정적인 안정을 그녀의 올해 소망으로 꼽았습니다. 후원자님들의 모든 가정에도 행복이 넘치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작년 유독 혹독한 몸살을 앓으셨던 쉐프님은 올해 더욱 건강을 회복하셔서 우리 사랑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오래오래 해 주시는 것이 올해 소망이십니다.
소망이 있다는 것은 내 삶에 대한 기대요. 내 삶을 추진하는 동력일 것입니다. 그러나 무언가를 꿈꾸는 것은 사치일 뿐, 그저 무탈하게만 지냈으면 하는 것이 우리네의 소망이 되어버린 무거운 현실속에서 우리는 2025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품아 친구들이 새해 소망을 적으며 느꼈던 삶의 작은 행복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작은 소망의 불씨가 다시 피어나길 바래봅니다. 또한 현재 큰 어려움 속에 계시는 우리의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회복이 있길 세품아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글 : 임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