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품아 저널


[저널 예순네번째] 세품아 아이들의 새해 소망 이야기

관리자
2026-01-12
조회수 102

fcb25707c63d2.png


1월 12일 (화)  

저널 예순네번째  




'추운 겨울에 피어나는 열여덟 개의 소망'

(세품아 아이들의 새해 소망 이야기)




   함께 마음을 나누어 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2026년의 첫 안부를 전합니다. 세품아의 아이들은 이곳 지움과 다움, 그리고 자립에서 각자의 속도로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아이들이 조심스레 꺼내놓은 마음의 조각들을 이야기로 엮어 전해드립니다.


지움학교의 교실과 운동장에는 벌써부터 기분 좋은 다짐들이 가득합니다. 열여덟 살 지움1호는 지움학교에서 연필을 꼭 쥐고 공부하는 일상을 꿈꾸고, 미소가 귀여운 지움2호는 퇴소 후 학교에 잘 적응하며 다시는 어두운 길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세웠습니다. 요즘 생각이 부쩍 많아진 지움3호는 공부와 건강(살찌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하고, 지움의 맏형 지움4호는 퇴소 후 설레는 대학 생활과 가족 여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적인 소망 속에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자신을 가꾸려는 의지도 담겨 있습니다. 지움5호는 퇴소하는 날까지 여자친구의 편지가 끊이지 않기를 바라고, 마음 여린 지움6호는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여자 친구와 재회하기를 꿈꿉니다. 훈남 지움7호는 근육량을 늘리고 금연을 실천해 더 멋진 모습이 되려 하고, 막내 지움8호는 다이어트와 함께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찾고 싶어 합니다. 말수가 적은 지움9호는 건강과 돈 많이 벌기를 조용히 빌어보며, 용기 있는 보컬 지움10호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결실을 맺겠노라 다짐합니다. 여기에 검정고시 합격과 면허증 취득을 목표로 세운 지움11호의 열정까지 더해져 지움의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찹니다.


다움학교 아이들의 소망은 깊은 울림과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매력 넘치는 다움1호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며 어머니의 형편이 나아지기를 기도하고, 든든한 다움2호는 검정고시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근로장학생으로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 합니다. 소울 넘치는 다움3호가 자신만의 힙합 앨범을 세상에 내놓을 준비를 하는 동안, 미소가 예쁜 다움4호는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그 변화된 모습으로 주변에 보답하는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움의 막내 다움5호는 "26년에는 형들이 더 이상 다움을 떠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이 행복을 오래도록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다"는 가장 따뜻하고도 소박한 바람을 전해왔습니다.


올 2월, 실제적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는 자립1호는 건강하고 돈도 많이 벌고 아무튼 나가서 모든 일이 잘 됐음 좋겠다며 미래에 대한 떨림도 함께 전합니다. 


아이들이 적어 내려간 소망들이 단순한 글자에 그치지 않고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저희는 올해도 아이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겠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따뜻한 시선 덕분에 아이들은 오늘도 내일을 꿈꿀 용기를 얻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우리 아이들의 소망만큼이나 반짝이는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글: 임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