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품아 저널


[저널 쉰다섯번째] 다움학교 캄보디아 여행

관리자
2025-08-12
조회수 156


8월 12일 (화)  

저널 쉰다섯번째  




"내가 먹은 젤리빈이??"

(다움학교 캄보디아 여행)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환희는 부끄러운 표정으로 종수선생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첫날에 애들이 외국인들 왔다고 기웃거리고 손 잡으려고 했잖아요? 아이들 옷에 반찬 묻어있고 목은 누렇고 손톱에 때가 끼어있고… 근데 그중 한 아이가 저에게 젤리빈 한 개를 주는 거예요. 그 손으로다가…;; 정말 난감해서 버릴까 생각하다가 토 할거 같은데 그냥 참고 꿀꺽 삼켜 버렸어요. 이후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 아이들이 얼마나 가난한지 알게 되었고 젤리빈 하나가 그 아이에게 얼마나 큰 건지 알게 됐어요. 그걸 나에게 준 거잖아요? 아~ ~ 하~~~ 첫날 했던 생각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워 과거로 돌아가 나 자신을 때려주고 싶었어요. “


나만 아는 녀석들, 나만 억울하고 나만 아프다고 느끼는 녀석들입니다. 이런 놈들이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가난을 보았고, 대가 없는 노동을 통해 뿌듯함도 경험합니다. 이 경험은 사람과 사람으로의 연결을 만들었고 그 연결이 다시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자리로 녀석들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낯선 감정, 낯선 생각과 만나는 순간입니다. “The best education you will ever get is traveling “ [Mark Patterson]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인가 봅니다.


올해도 7명의 다움이 들이 캄보디아로 떠납니다. 그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벌써부터 그들의 여행일기에 채워질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바라기는 환희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자신을 진짜 다르게 볼 수 있는 멋진 안경 하나씩 쓰고 오면 좋겠습니다. (글 : 임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