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품아 저널


[저널 다섯번째] 심해인 대표 이야기

관리자
2023-08-08
조회수 303


 2023.07.11 (화)       

다섯번째 이야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제가 받은 만큼 

또 다시 돌려주고 싶어요

( 동탄에 위치한 ‘서대문 김치찜’의 심해인 대표이야기 )



“평소에 하이머스타드 영상을 자주 보는데요. 세품아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김지영 선생님 영상과 이사장님과 대표님이 나오는 영상까지요. 이후 이사장님이 나온 다른 영상들도 다 찾아보게 됐어요. 뭐라고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데 ‘세품아’라는 곳에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동탄에 위치한 ‘서대문 김치찜’의 심해인(26)대표입니다. 대학에서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후 회사에서 일을 했지만 곧 그 일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걸 일찍이 깨달은 그녀는 힘들게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퇴사 후 방황의 시간을 보낸 그녀는 작년 겨울 동탄에 배달전문점 ‘서대문 김치찜’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걱정을 하세요. 아무래도 어린나이에 고생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부모님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를 위한 마케팅에 성공한 그녀는 반년 만에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동탄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열심히 일하고 한 달을 마감하게 될때는 최선을 다한 나 스스로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눌 만큼의 환경이 된다는 것에도 감사하구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제가 받은 만큼 또 다시 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그녀는 매 달 세품아에 김치찜과 쿠키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받은 사랑만큼 감사함으로 그 사랑을 다시 세상으로 돌려 보내는 그녀만의 의식같은 것이지요. 


“대학 다닐때 교수님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듬뿍 받았어요. 내가 잘할때도 그랬지만 내 스스로가 실패했다고 느꼈을 때도 교수님은 내가 대단한 존재라는 걸 늘 인식시켜 주셨어요. 그 2년 간의 조건 없는 사랑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거 같아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감사와 베품이 뭔지를 알고 있는 듯한 그녀가 놀라워 보였습니다. “저의 가게에도 함께 일하는 젊은 친구가 있어요. 제가 전에는 내 맘같지 않은 직원들을 볼때 ‘왜 이것 밖에 못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마음을 고쳐 먹었어요. 얼마 전, 최고 매출을 찍었던 날, 함께 일하는 동생에게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아니었으면 이렇게 못했을거야. 다 니 덕분이야. 니 덕에 가게 운영한다. 너 없음 나 혼자는 못할거 같아.’ 라고요.” 주변에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며 주변 분들의 자랑도 잊지 않는 그녀입니다. “앞으로의 꿈은 2호점을 내는 거예요. 그 2호점은 지금 같이 일하는 친구 00이가 운영하는 가게가 될 거고요. 제가 여기서 몸소 느꼈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줄 예정입니다.” 내 스스로의 이익보다 타인의 자립이 자신의 행복한 꿈이라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범죄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이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다시 돌아 가길 바라는 세품아의 마음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 미소만큼 성숙한 생각과 멋진 꿈을 가진 젊은 CEO ‘서대문 김치찜’의 심해인 대표와의 만남이 비록 다른 일을 하지만 같은 꿈을 꾸는 동지를 만난 것 같은 행복한 여운으로 내 마음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심대표님, 맛있는 점심만큼 대표님과의 대화가 따스하게 느껴지는 오늘 이었습니다. 대표님의 멋진 꿈이 이루어지길 세품아도 진심으로 응원할께요. 감사합니다.” 





9회 홀리카니발 “추억”

                                                                                       

늘 떨림과 설렘을 안겨주는 선물같은 공연 ‘홀리카니발’이 지난주 수요일 저녁, 세품아 예배당에서 아홉번째로 진행되었습니다. 한주희 PM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추억’이라는 타이틀에 맞추어 아이들의 기억속, 추억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꽃무늬 옷을 즐겨 입으셨던 할머니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던 승진이, 가수 정동원을 좋아하시는 할머니와 가족들에게 자신의 보컬 실력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도진이의 이야기가 유독 마음에 남습니다. 또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러브송 ‘아로하’를 준비한 무송이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그만의 스윗한 미소로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빅재미를 줄 수 있는 게스트가 준비되었는데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는…바로 차상민 CM입니다. 공연 시작 8시간 전에 게스트 섭외를 받은 그는 ‘불가능은 없다.’ 는 마음으로 ‘서쪽하늘’ 을 연습했고 그가 손수 만든 ‘수제 프롬프터’ ;;;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얼떨결에 맨 앞줄에서 가사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던 수빈이랑 정우, 니네가 수고했다^^;) 특유의 입담과 의외(?)의 가창력으로 즐거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선사해 주는 무대였습니다. 첫 게스트의 감동이 끝나기도 전에 또 한번의 빅재미가 우리를 강타했는데요. 종수PM, 진영PM 그리고 자립홈 두 녀석이 함께 준비한 ‘슈퍼맨’입니다. 등장 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그들은 겉옷 속에 깊이 감추었던 일명 ‘쫄쫄이’ 의상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무대를 찢어 놓았는데요.정신을 놓지 않고서는 설 수 없는 무대여서 그런지 진영 PM은 본인의 무대 훨씬 전부터 타인의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면서 정신 놓기 작업에 돌입했으며, 40이 훌쩍 넘은 나이로 감당하기 어려운 무대에 동참한 종수 PM은 노래 중반부터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이미 지친듯한 모습을 보여 관중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ㅋ (담날까지 피곤한 기색을 보이셨다는ㅠ) 


세품아 음악교육을 담당하며 이번 공연을 기획한 주인공은 바로 ‘임수진대표’ 입니다. 유독 이번 공연은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는데요.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어리고 또 무대에 처음 서 보는 친구들이 많아서인지 공연 준비가 더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렇듯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이번 공연도 잘 마쳤고, 공연에 참여한 아이들도 새로운 도전과 경험, 그리고 배움이 있었을거 같아요. 결국 음악교육과 공연은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노력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요.” 세품아는 매번 이런 기적을 경험합니다. ‘매번’과 ‘기적’이라는 단어는 서로 어울리지 않지만 세품아에서는 늘 함께 존재하는 단어입니다. 처음 음악을 만난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무대, ‘할 수 있을까?’ 에서 ‘해냈어요.’로 끝나는 무대처럼요. 이 기적이 가능한 건 달팽이들과 그들의 속도에 맞춰 함께 손잡고 가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표님! 그리고 함께 준비하신 강사님들!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그리고 공연에 참여한 모든 아이들, 게스트 모두에게 ‘최고!!’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받았던 감동을 기억하며 10월에 있을 대공연도 기대해 봅니다.” 



[발행 : 세품아 / 글 : 임수미]